소수는 그 양의 약수가 1과 자기 자신 이외에 존재하지 않고 1보다 큰 양의 정수이다. 예컨대, 7의 양의 약수는 1과 7이고 그 밖에 양의 약수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7은 소수이다. 한편, 3은 57 = 3·19 의 양의 약수이다. 57은 소수가 아니다. 1보다 크고 소수가 아닌 양의 정수를 합성수라고 부른다. 57은 합성수이다.
소수는 무한히 많이 존재한다. 이 사실을 소수의 무한성infinitude of primes이라고 부른다. 이 글은 소수의 무한성의 여러가지 증명에 대해 소개한다.
유클리드Euclid의 증명
결론을 부정하여 소수의 무한성이 거짓이라고 가정하자. Π를 모든 소수로 이루어진 Z의 부분집합이라고 하자. 모든 소수의 곱에 1을 더한 수
P=1+p∈Π∏p
를 생각하자. Π는 유한집합이므로 P는 잘 정의된다. 모든 p∈Π에 대해
p≤p∈Π∏p<1+p∈Π∏p=P
이므로, P는 Π에 포함되지 않는다. q를 P의 소수인 양의 약수라고 하자. P는 모든 Π의 원소 p에 대해, P를 p로 나누었을 때 나머지가 1이 남고, 1은 p의 배수가 아니므로 p는 P의 약수가 아니다. 따라서 q∈Π인데, 이는 보조정리에 의해 q가 소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과 모순이다. 따라서 소수의 무한성은 참이다.
에르되시Erdős의 증명
수열 {pn}에는 모든 소수가 정확히 한 번씩 등장하고, 임의의 i<j에 대해 pi<pj를 만족한다고 하자.
만약 소수의 무한성이 거짓이어서 소수가 정확히 N∈Z≥0개 존재할 경우, 모든 i∈Z≥1에 대해 pN+i=+∞로 정의하자.
+∞1=0으로 정의하자.
모든 소수 역수의 합 무한합 n=1∑∞pn1는 발산한다.
증명 결론을 부정하여 n=1∑∞pn1이 실수 L에 수렴한다고 가정하자.
n=k+1∑∞pn1<21를 만족하는 가장 작은 정수 k를 선택하자.
p1=2이므로 k≥1, 특히 k=0임을 관찰하자. 또한 조건에서 k의 최소성에 의해 k번째 소수 pk는 존재하고,
특히 pk=+∞임을 관찰하자. 양의 정수 N에 대해, N보다 작거나 같은 양의 정수 중 그 소인수분해 e:Π→Z≥0가
e=ek+2e′,∀i∈[k].ek(pi)∈{0,1},∀p∈Π.e′(p)∈Z≥0
와 같이 나타나는 것들의 개수와 관련된 부등식을 세우고 이에서 모순을 이끌어낼 것이다.
소인수분해가 위 조건과 같이 나타나는 [N]의 원소를 좋은 수라고 하자. [N]의 원소 중 좋은 수가 아닌 것을 나쁜 수라고 하자.
[N]의 원소 중 좋은 수의 개수는 많아야 2kN이다. ek를 선택하는 경우의 수는 2k이다. 소인수분해로 ek,e′를 갖는 수를 각각 r,s라고 할 때, s2≤rN≤N을 만족하므로 각 ek에 대해 좋은 수는 많아야 N개 존재한다.
[N]의 원소 중 나쁜 수의 개수는 많아야 21N이다. m>k에 대해, [N]의 원소 중 pm의 배수는 ⌊pmN⌋개 존재한다. 어떤 정수가 나쁜 수라는 것은 어떤 m>k에 대해 e(pm)이 홀수인 것과 동치이고, 이때 그 수는 pm의 배수가 된다. 따라서 나쁜 수들의 부분집합은 m>k에 대해 pm의 배수의 부분집합의 합집합에 속하게 된다. 합집합 상한을 사용하면 나쁜 수의 개수에 대한 상한
∑n=k+1∞⌊pnN⌋≤∑n=k+1∞pnN≤21N
을 얻는다.
좋은 수의 부분집합과 나쁜 수의 부분집합의 합집합은 [N]이므로, 부등식
N≤2kN+21N
을 얻는다. 이를 정리하면 N≤4k+1인데, 이는 명백히 어떤 양의 정수에 대해 성립하지 않는 부등식이다. N=4k+1+1을 선택하여 위 논증을 반복하면 모순을 얻게 되므로, 무한합 n=1∑∞pn1가 수렴한다는 가정은 잘못되었다. 따라서 무한합 n=1∑∞pn1은 발산한다.
퍼스턴버그Furstenberg의 증명
위상수학을 사용한 이 증명은 수학자 퍼스턴버그가 학부생 때 떠올렸다고 전해진다.
집합 X에 대해 X의 부분집합을 원소로 갖는 집합 T가 다음 조건을 만족할 때, T을 X의 위상이라고 한다.
∅∈T,X∈T
임의의 집합 I에 대해, ∀i∈I.Ui∈T이면 ⋃i∈IUi∈T이다.
임의의 양의 정수 n에 대해, ∀i∈{1,2,⋯,n}.Ui∈T이면 ⋂i=1nUi∈T이다.
U∈T인 X의 부분집합 U을 열린집합이라고 한다. X∖U∈T인 X의 부분집합 U를 닫힌집합이라고 한다.
a,b∈Z, b=0에 대해 Ua,b={a+bn:n∈Z}으로 정의한다. 임의의 첨수 집합 J과 aj,bj∈Z, bj=0에 대해 U=⋃j∈JUaj,bj으로 표현가능한 U를 원소로 갖는 Z의 부분집합들의 집합 T을 정의할 수 있다.
T가 위상임을 보이자.
J=∅일 때 ∅는 빈 합집합이므로 ∅∈T이다. J={∗}, a∗=0, b∗=1일 때 Z=U0,1=⋃j∈JUaj,bj으로 Z∈T이다.
i∈I에 대해 Ui=⋃j∈JiUai,j,bi,j∈T라고 하자. K={(i,j):i∈I,j∈Ji}일 때 K는 집합이고 ⋃i∈IUi=⋃i∈I⋃j∈JUai,j,bi,j=⋃(i,j)∈KUai,j,bi,j∈T이다.
Uai,bi∩Uaj,bj는 공집합이거나, 어떤 정수 c,d에 대해 Uc,d와 같다.
Uai,bi∩Uaj,bj가 공집합이라면, 그냥 공집합이다.
T=Uai,bi∩Uaj,bj가 공집합이 아니라면, c=ai+kibi=aj+kjbj를 이 집합의 원소라고 하고, d=mibi=mjbj는 bi,bj의 최소공배수라고 하자. 이때 T=Uc,d임을 보이자. x∈T이면 어떤 정수 ni,nj에 대해 x=ai+nibi=aj+njbj이다. x−c=(ni−ki)bi=(nj−kj)bj이므로 x−c는 bi,bj의 배수이고, 따라서 d의 배수이다. x=c+yd를 만족하는 정수 y가 존재하므로 x∈Uc,d이고, 따라서 T⊂Uc,d이다. c+nd∈Uc,d이면 c+nd=ai+(ki+nmi)bi∈Uai,bi, c+nd=aj+(kj+nmj)bj∈Uaj,bj이므로 c+nd∈T이고 Uc,d∈T이다.
두 경우 모두 Vi,j=Uai,bi∩Uaj,bj는 Z의 열린 집합이다.
두 열린 집합 ⋃i1∈I1Uai1,bi1, ⋃i2∈I2Uai2,bi2의 교집합 ⋃(i1,i2)∈I1×I2Vi1,i2는 열린 집합이다.
이 위상에서 부분집합 U가 열린집합임과 닫힌집합임은 동치이다. 또한, 공집합이 아닌 열린집합은 항상 무한집합이다. 소인수분해의 존재에 의해, ⋃p∈ΠU0,p=Z∖{−1,1}이다. {−1,1}은 유한집합이므로 열린집합이 아니고, 특히 Z∖{−1,1}은 닫힌집합이 아니다. Π가 유한하다고 가정하면 좌변은 닫힌집합의 유한합집합이므로 닫힌집합이고, 이때 등식은 닫힌집합과 닫히지 않은 집합이 같음을 의미하므로 (즉 어떤 집합 U⊂Z에 대해 Z∖U∈T와 Z∖U∈T를 동시에 함의하므로) 모순이다.
FLT와 Schur의 정리를 이용한 증명
놀랍게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Schur의 정리가 참이면 소수는 무한히 많이 존재한다. 알려져 있는 FLT의 증명에서 소수의 무한성을 가정하는지는 모르겠다.